디자이너일까?

아니면 공장에서 일하는 단순 작업자일까?



요즘 드는 생각은 그냥 단순 작업자에 가까운 것 같다

공장에서 붕어빵 찍어 내듯이

결과물을 찍어 내니깐...

하나의 프로젝트가 끝나면

결과물을 피드백 할 겨를도 없이

다시 다른 디자인 작업에 돌입 한다

그리고 이전 프로젝트는 어느새 잊혀져 간다



사장님과 클라이언트는 빨리 빨리를 주문한다

그러면서도 빨리 빨리라는 말 속에는 창의력이라는 말도 함께 주문한다

참 아이러니 하지 않은가?

디자인을 너무 쉽게 생각한다

난 한번도 디자인을 쉽게 생각한 적이 없는데,

이런 말을 들을 때면 자괴감이 든다 ㅎㅎㅎ



일반 사람들은 막연하게 디자이너라 하면 

멋진 직업이라 상상한다

나 또한 시작은 그러 했으니깐...

서울의 대형 디자인 에이전시가 아니라면

특히 지방은 디자인 업체(?)라면 

그런 마음 애당초 담지 마시길 간절히 바란다...

전국의 각 대학교에서 해마다 어머어머한 디자인과 학생들이 배출이 되고

사회의 초년생으로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다

그 중에 디자인 일을 직업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참고로, 나는 비전공자임 -_-;)

그만큼 디자인을 업으로 하기가 녹룩하지가 않다는 반론이다



디자이너가 꿈이라면... 

해라

단, 디자인회사에 입사해

디자인만 하면 다행이겠지만

소규모 디자인회사는

디자인일은 기본이며, 납품 및 잡다구리한 디자인 외의 그 무엇(?)을 원한다 

감수해라

그럴 용기가 없이 디자인업계 들어 온다면 동족업계의 주변인들만 힘들어진다

우리나라 디자인 세계의 현실이 그런 거니깐?

나의 현실이 그런 거니깐?



당당하게 독립을 원하고 싶은 생각은 굴뚝 같지만

녹룩하지가 않다

세상은 그러게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두 눈 질끈 감고 다시 모니터 앞에 앉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을 할때가 나는 제일 좋다



결론은 쓰잘데기 없는 신세한탄이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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